바다를 지켜라

기사작성 : 2018-02-09 17:38

달리기 전에 봉투와 장갑을 챙긴다
돌아오면 봉투에 쓰레기가 가득 담겨있다

본문


스웨덴의 러너들은 쓰레기가 가득 찬 봉투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사람들은 쓰레기 봉투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다. 왜?

스웨덴의 러너들이 달리다가 멈춰서 쓰레기를 줍는다. 그들은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는 것을 ‘플로깅(plogging)’이라고 부른다. ‘플로깅’은 줍는다는 뜻의 ‘플러킹(plucking)’과 천천히 달린다는 뜻의 ‘조깅(jogging)’을 합쳐 만든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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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알스트룀(Erik Ahlström)은 스톡홀롬에서 활동하는 러너들을 모아 ‘플로가(@plogga)’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스웨덴 각 도시의 러너들이 꾸준히 ‘플로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플로깅’은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바다는 사회의 천연자원이자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다. 달리기는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바다를 지킨다.

‘플로깅’은 장갑과 봉투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쓰레기를 안전하게 줍기 위해 장갑이 필요하다. 주운 쓰레기는 가져온 봉투에 담아 집에 가져가 분리수거한다. 러너들은 일부러 ‘플로깅’을 위해 러닝코스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평소처럼 달리되 쓰레기를 보면 멈춰서 주우면 된다.

‘플로깅’은 스웨덴을 넘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플로깅’을 하는 러너들은 ‘플로깅 프랑스(@ploggingfrance)’를 만들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활동하는 러닝클럽은 최근 몇 주간 달리면서 쓰레기를 주웠다. 이 러닝클럽은 스웨덴 사람인 안나 크리스토퍼슨(Anna Christopherson)이 에딘버러에서 운영하는 스웨덴 음식점을 거점으로 활동한다. 스코틀랜드 일간지 <스코트맨(The Scotman)>의 기자가 그녀를 취재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생활공간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에서 달리기와 청소는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러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플로깅’ 해시태그(#plogging)를 단 포스트가 유럽, 태국, 호주 미국 등 전세계에서 올라오기 때문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신기할 정도로 손쉬운 방법이다. 필요한 것은 러너, 장갑, 봉투 그리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마음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아진다고 예측한다. 현재 바다에 쌓인 쓰레기는 80%가 육지에서 흘러갔다. 전세계 러너들이 도시를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다면 실제로 바다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달리기 전에 봉투와 장갑을 챙기기 귀찮다고? 그러면 달리기 전에 다가올 여름휴가를 생각하자. 오늘 ‘플로깅’을 하면 깨끗해진 바다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사진=레오파트리치(LEOPATR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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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폴 스나이더(Paul Snyder)

<러너스월드> 글로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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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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